Murakami Haruki 2010/11/01 17:37

로마에 감사하지 않으면




차 운전을 좋아하십니까?
나는 젊었을때부터 계속 시내에 살았기 때문에, 차를 소유하거나 운전을 하거나 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나 택시 같은 것으로, 일상의 용무는 대부분 해결되고 만다.
하지만 삼십대 후반,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몇년인가 살았을 때가 있어서, 그 때에 「이거 차 없이는 정말 살 수 없어」라고 통감하며, 힘내어 운전면허를 타고, 차를 샀습니다.
그런 것으로, 나는 초보운전 시대의 태반을 로마에서 보내는 것이 되었다, 라고 한마디로 말해버리면 간단하지만, 로마에서 초심자가 차를 운전한다고 하는 건, 사실은 생명을 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엇보다 로마시민은 한번 핸들을 잡으면 몹시 공격적이 되는데다가 (운전은 잘하지만), 도로는 어디까지나 깊숙이 들어가 있고, 일방통행 투성이라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고, 살짝 실수를 하거나, 타이밍이 늦거나 하면 주변에서 야단스러운 클락션 공격을 하거나, 창문을 열고 큰소리로 욕을 하거나 하고, 종렬주차는 그야말로 악몽이고, 이래저래 꽤 힘든 꼴을 당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세계 어느 도시에 가도 특별히 무서운 것 없이, 편하게 척척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교통이 혼돈된 도시라도 「로마에 비할 것도 없어」라고 하는 것이 나의 변치않는 실감이다. 그라시에 미레 로마.
이탈리아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으면 즐거운 것은 수동 운전이 주류라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시민은 소 배기량의 엔진을 기어변속으로 효율적으로 훨훨 날려, 조금 기분 좋게 길을 달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 리듬을 일단 신체에 이해시키면, 쭉 자연스럽게 교통의 흐름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수동의 차가 아니면, 운전을 해도 편하지가 않다.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본다면, 수동 운전이 익숙한 여성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토 한정 면허 덕분에, 그 수가 꽤 줄어버렸지만, 가끔씩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면, 「괜찮다아」하고 생각한다. 기민하고 영리해 보인다. 제대로 된 목적과 명료한 시야를 가지고, 자립적으로 인생을 살고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실제는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확실히 수동 운전은, 오토보다는 요령을 익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한쪽 다리도 여분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자전거나 수영과 같이, 일단 몸에 익어버리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오토 밖에 운전하지 않는 사람보다도, 인생을 눈금 하나 만큼 확실히 즐기게 된다. 정말이에요.
엔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페달의 휠에 맞춰 기어를 바꾸면서, 토스카나의 근교지대를 알피로메로 달리는 기쁨에 비길 것을, 나는 별로 많이 떠올릴 수 없다. 이제부터 운전면허를 따려고 생각하는 여성은, 혹시 괜찮다면 수동면허를 따주세요. 그리고 인생을 풍성하게 시프트업* 하지 않으시렵니까?

★ 이번주의 무라카미 : 필요해서,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다나를 샀습니다.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지만, 어딘가 두근두근 했습니다.


* '수동'으로 번역한 원문 '매뉴얼 시프트'의 '시프트'를 사용한 말장난 인 듯 하다.


※ 그저 팬심으로 가끔 시간날 때마다 하는 번역입니다. 의역 및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ㅠ.ㅠ

anan 2010.04.02
무라카미 라디오 no.53
Posted by 마냥슬픔